영화가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가는데 아쉬움에 자리를 쉽게 뜨지 못했다. 영화에 대한 아쉬움이 아니라 가장 좋아했던 트롤로지가 끝났다는데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아 제이슨 본이여.
영화 자체적으로 보자면 사실 스토리의 전체적인 구도는 2에서 다 보여주었기 때문에 3편에서 남은 이야기라고는 결자해지 정도? 그래서 폴 그린그래스가 선택한 것이 액션 밀도를 높혀서 숨막히게 밀어붙이는 것이었는데 일반 관객들의 반응을 보자면 이러한 선택이 어느 정도 먹혔던 것 같다. 전반적으로 시리즈 중 가장 많은 관객 수가 동원되었고 가장 좋은 평점을 받고 있는 것을 보면. 하지만 본 시리즈에 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자면 트롤로지의 마지막 작품임에도 그냥 시리즈의 팬들에게 주는 감사의 선물이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전작들도 스토리의 연결이 그렇게 매끄러운 편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스토리의 선은 굵었었는데 말이다. 폴 그린그래스가 처음 메가폰을 잡았을 때의 신선함도 많이 줄어들었고.
암튼 하고 싶은 말은 단순하게 1<2<3으로 평가하는데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는 이야기. 그리고 본 시리즈가 끝나서 무척이나 아쉽다는 이야기. 그렇다고 4편은 절대 나오지 말길. 이미 본 시리즈가 보여줄 것은 본 슈프미러시에서 다 보여주었고 제이슨 본의 역할 또한 끝났다.